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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익단체 맞나…축제재단 '밀실 이사회' 논란

LA한인축제재단(이하 축제재단·이사장 배무한)이 이사장 고발 사태 이후 20일(오늘) 첫 정기 이사회를 개최하는 가운데 언론사를 제외한 비공개로 진행한다고 통보해 논란이 되고 있다.     축제재단은 지난 15일 이사들에게 ‘12월 정기총회 공고’라는 제목의 이메일을 보냈다.     내용에 따르면 정기 총회가 20일에 열린다는 공지와 함께 회의 안건에는 ▶2023년 축제 결산 감사 관련 ▶2024년 축제 준비(예상일: 2024년 9월 26~29일) ▶이사장 선출 ▶연회비 책정 ▶중앙일보 검찰 고발건 기사 해명 보고 및 대책(박윤숙, 김준배, 최일순 이사) 등이 포함됐다.     이어 축제재단 측은 “20일로 예정된 정기총회는 언론사 없이 비공개 진행을 알려드린다”고 통보했다.     축제 결산 감사나 이사장 선출 등 굵직한 주요 안건에도 불구하고 의도적인 비공개 미팅에 일부 이사들은 미심쩍다는 반응이다. 일부 이사들은 이메일 회신을 통해 재단 측에 정식 항의를 한 상황이다.     A 이사는 “한인을 위한 축제를 하는 단체인데 모든 걸 가리겠다는 건 숨은 의도가 있다는 뜻 아니겠나”라며 “이전 정관에 따르면 이사회 공개 여부는 이사들의 동의가 있어야 하며, 인사권 관련해서만 비공개로 전환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A 이사는 이어 배무한 이사장을 포함해 일부 소수 이사가 입맛대로 정관을 바꾸면서 2021년 3월을 기점으로 수정된 현 정관에는 이와 같은 중요한 조항들이 삭제됐다고 주장했다.     또한 축제재단 측은 지난 10월 배 이사장을 주 검찰에 고발한 이사 3명에게 본지 기사 보도〈10월 24일자 A-1면〉와 관련 해명과 대책을 요구했다.   앞서 축제재단 이사 6명 중 최일순 부이사장과 김준배, 박윤숙 이사 등 3명은 지난 9월 배 이사장을 캘리포니아 주 검찰에 고발했다. 배 이사장의 재단 재정관리 및 의사결정에 대한 독단행위가 고발 사유였다.   특히 배 이사장은 특정 안건에서 표를 획득하기 위해 독단적으로 축재재단 재정 1만 달러를 모 이사에게 전달한 정황도 드러났다고 일부 이사들은 주장했다.       B 이사는 “비영리단체의 파행에 대해 감독기관에 보고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 해명할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또한 A 이사는 “내부 고발에 대해 검찰이 조사 중인 상황에서 피고발자가 해명하라는 요구는 선을 넘었다”고 짚었다.     이와 관련, 본지는 배 이사장의 의견을 듣기 위해 연락을 시도했으나 닿지 않았다.   한편, 지난 2021년 부임한 배 이사장의 임기가 올해로 종료됨에 따라 차기 이사장 선출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사장의 임기는 2년이며 축제 성과에 따라 연임이 가능하다. 배 이사장은 2년간의 임기를 지낸 후 올해 연임해 총 3년 동안 이사장을 역임했다.     축제재단 현 정관에 따르면 이사의 조건으로는 ▶미국이나 한국에서 금고 이상의 형을 받지 아니한 자 ▶한인 발전에 기여한 공로자 ▶본 재단의 발전에 필요한 자 ▶이사 납입금 1만 달러를 본 재단에 납부한 자 등이다.   이에 대해 지난 2013년 LA 시장 선거 당시 불법모금을 한 혐의로 7만6650달러의 벌금형을 받은 배 이사장은 애초부터 자격 미달이었다고 일부 이사들은 지적하고 있다.   장수아 기자축제재단 공익단체 축제재단 측은 이사장 고발 이하 축제재단

2023-12-19

[사설] 한인사회 망신 축제재단 고발사태

LA한인축제재단 내부 갈등이 결국 ‘이사장 고발 사태’라는 최악의 상황을 맞고 말았다. 일부 이사들이 배무한 이사장의 독단적 운영 방식을 문제 삼아 감독 기관에 고발장을 접수했기 때문이다. 축제가 끝난 지 10일도 되지 않은 시점이라 충격적이고, 한인 사회로서는 또 한 번의 망신이다.     고발에 참여한 이사들은 재정 지출 및 의사 결정 과정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한다. 이사장이 이사회 의결 없이 독단으로 한국 수해 성금 6만 달러 전달을 결정했고, 2022년 결산보고도 진행했다는 것이다. 또 비공개 이사회 개최와 축제 용역업체 선정 방식도 고발 이유로 내세웠다.   이에 대해 배 이사장은 “모두 이사들의 승인을 받은 내용으로 이해가 안 된다”는 반응을 보였다. 배 이사장을 지지하는 한 이사도 “매우 실망스럽고 불필요한 전략”이라고 말했다.     현재 LA축제재단 이사회는 이사장을 포함 7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중 3명은 올해 새로 영입된 이사들이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기존 이사 3명은 모두 고소장 접수에 참여한 반면 신임이사 3명은 배 이사장을 지지하는 입장을 보인다. 이사회가 완전히 둘로 갈라진 것이다.     축제재단의 내홍 사태는 예견됐었다. 신구 이사들은 이미 지난 7월 한 차례 충돌한 바 있다. 한 젊은 신임이사가 연령이 높은 기존 이사들에게 비속어를 사용한 것이 문제가 됐다. 행사 주관 업체 선정 문제로 양측이 갈등을 빚던 시기였다. 당시 해당 이사의 공식 사과로 마무리가 되는 듯했지만 신임 이사들의 이사회비 미납 문제가 또 불거지면서 갈등은 증폭됐다. 이런 상황에서 축제는 마쳤지만 이사회 봉합을 위한 이사장의 별다른 노력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번 고발 사태는 이사회를 제대로 이끌지 못한 이사장에 대한 책임 추궁 성격이 강하다. 이사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효율적으로 조율했다면 벌어지지 않았을 일이다.사설 한인사회 축제재단 la한인축제재단 내부 이사회비 미납 이사장 고발

2023-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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